주제
- #한국어 단어 구성
- #지하철 안내 문구
- #사이와 간격의 차이
작성: 2024-04-25
작성: 2024-04-25 17:44
지하철을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안내 문구입니다. 여기 적힌 내용 중 어떤 걸 고쳐 쓰면 좋을까요?
‘발빠짐’의 기본형으로 볼 수 있는 ‘발빠지다’는 사전에 따로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말은 즉, ‘발빠지다’는 한 단어가 아니라 ‘발’+(이)+’빠지다’(2~3개의 단어)의 구성으로 이뤄진 구(phrase, 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단어와 단어 사이는 띄어쓴다는 원칙에 따라서 이를 ‘발 빠지다’로 표기해야 합니다.
‘발빠지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입니다.
‘사이’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처럼 사이는 거리를 나타내기도 하고, 공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전자와 같이 거리를 나타낼 때는 멀다, 가깝다 등의 서술어가 호응을 이룰 수 있고, 후자처럼 공간을 나타낼 때는 좁다, 넓다 등의 서술어가 호응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승강장과 열차의 사이를 넓다고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승강장과 열차의 사이를 인식하는 단위는 면적을 나타내는 제곱센티미터(cm²)가 아닌 센티미터(cm) 즉, 길이의 단위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더 적절한 호응을 이루는 서술어를 꼽자면 ‘넓다’보다는 ‘멀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도시철도건설규칙, 기사 등 열차와 승강장의 사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센티미터(cm)’를 사용하고 있다.(경향신문, 2021. 9. 15. 기사)
사이
간격(間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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